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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는 바벨론 포로로부터 귀환하여 정착을 이루고 있는 거주민들을 말할 때 예루살렘부터 시작하여 각 마을과 주변 동네에 거주하는 백성들의 모습을 전합니다. 이것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자들과 비교되는 관점에서 거론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소개되는 것이 예루살렘이고 다음이 마을인 것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 모든 것의 출발점을 이루게 됩니다.

(25~36) 항상 하나님과 관계를 먼저 생각하며 하나님 나라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실천해 나가는 한결같은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이외의 마을과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거론할 때도 언약의 성취를 담아내고 있는 예루살렘 회복과 깊은 관련이 있는 유다 자손과 베냐민 자손 그리고 레위 자손을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언약과 관계가 깊은 ‘브엘세바’에 이어 28절에서 ‘시글락’이 소개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을 벗어나 각각 자기 기업에서 살아가고 있는 유다 자손을 증거하면서 30절에서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도피했던 장소 ‘아둘람’(참고, 삼상 22:1-2)을 거론합니다.

  ‘아둘람’은 환난을 당한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다윗에게로 모여든 장소가 됩니다. 자신의 전부를 잃어버리고 도망쳐 왔던 장소 ‘아둘람’에서 다윗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사백 명’의 용사가 세워집니다. 이와 같이 느헤미야는 유서가 깊은 곳을 지명하면서 산발랏과 같은 대적으로부터 하나님 나라 공동체인 예루살렘과 주변의 마을들이 반드시 지켜질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언약의 성취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하고 있었던 느헤미야는 유다 자손에 이어 예루살렘을 벗어나 각각 자기 기업에서 살아가는 베냐민 자손에 대해 증거합니다. 여기서도 하나님 나라와 언약에 대한 느헤미야의 확신의 신앙이 빛을 발합니다. 느헤미야는 족보와 함께 포로로부터 귀환한 자들의 거주지를 밝히면서 하나님 나라를 돌아보게 하고 언약의 성취를 발견하게 하며 하나님과 관계를 잊지 않도록 공동체의 신앙을 세워 나갑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먼저 생각하며 신앙을 견인하고 있었던 느헤미야는 본문 25절부터 35절을 하나로 묶어가는 중요한 말을 남깁니다. ‘연합’입니다. 예루살렘의 안전은 예루살렘의 성벽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루살렘과 신앙으로 연합을 이루어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는 외곽의 성읍들은 또 하나의 예루살렘의 성벽이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나의 부족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연결된 연합의 상태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공동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한결같은 신앙의 자세는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