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예수를 따르는 자 - 요 2장 1~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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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목) | 요 2장 1~11절 | 예수를 따르는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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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는 복음서의 기록을 통해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와 예수님의 생모였던 마리아가 친척관계였음을 밝힙니다. 처녀 몸이었던 마리아에게 아기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것을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방문을 통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세례 요한보다 약 6개월 뒤 베들레헴에서 태어납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기를 “나도 그를 알지 못하였다”라고 말을 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출생에 대해 자신의 어머니 엘리사벳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유추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은 예수님이 세례받는 장면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후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가나의 혼인 잔치로 이어집니다. 이 자리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동행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자리를 빌려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가나 혼인 잔치를 통해 제자들에게 어떤 제자가 되도록 가르침을 주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혼인 잔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고 있을까요?
(1~3) 자신의 판단과 경험을 바탕으로 예수를 따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믿음과 말씀을 통해 예수를 따르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때마침 갈릴리 가나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친척으로 보이는 집에서 혼례가 거행됩니다. 이곳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초대받습니다. 잔치가 한창 무르익어 갑니다. 그때 대단히 중요한 한 사건이 터집니다.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유대 전통사회에서 혼례와 포도주는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랍비들은 “포도주가 없으면 기쁨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혼례 잔치에 포도주는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중요한 포도주가 왜! 떨어졌을까요? 이유는 여러 각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도주의 소모에 따른 예측을 잘못했다는 데 원인이 있었습니다. 혼례를 주관하던 주최 측은 “이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라는 자신들의 판단과 지금까지 혼례의 경험을 앞세워 혼례 잔치를 준비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장면을 통해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 거행되는 천국의 혼인 잔치를 준비할 때 (마 25장)의 ‘미련한 다섯 처녀’와 같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들의 판단과 경험으로 준비된 혼례 잔치는 전체를 망치는 위기를 맞습니다. 예수님의 생모인 마리아가 예수님께 황급히 요청하며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사람의 판단에 따라 준비하게 되면 마지막 날 반드시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믿음과 말씀을 통해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하늘의 혼인 잔치를 우리는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4~10) 주님의 명령을 따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걸음을 걷는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돌발 상황에 대해 예수께 신적 능력을 구하는 생모의 요청을 예수님께서는 신적 권위를 통해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온 이유가 사람의 사사로운 뜻을 이루기 위해 온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합니다. 이때 마리아의 반응은 우리에게 예수를 따르는 자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답을 줍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여기에 대해 예수님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하인들에게 명합니다. 첫 번째는 “채우라!”입니다. 집집마다 정결 예식에 사용하던 항아리 ‘여섯’에 물을 가득 채우도록 명령합니다. 두 번째는 “갖다 주라!”입니다. 그 항아리에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주도록 명령합니다.
종들은 순종합니다. “채우라!”고 명령하였을 때 물을 항아리 아구까지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갖다 주라!”라고 명령하였을 때 갖다줍니다. 연회장은 깜짝 놀랍니다. “처음에는 좋은 포도주로 하객들을 대접하다가 하객들이 취기가 돌기 시작하면 등급이 낮은 포도주를 내어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집은 오히려 더 좋은 포도주를 내어놓는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이 표적의 사건을 통해 분명한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두 번째는 주님의 ‘명령을 쫓아’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 이성으로는 깨달을 수 없는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따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예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11) 기적과 이적을 통해 예수를 따르는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예수를 따르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셨던 첫 번째 표적인 ‘포도주 사건’은 말 그대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나타내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항아리 여섯’에 물을 채우도록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추구하고 있는 유대종교의 모순을 지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정결 예식’을 통해 자신들의 집안에 불의함이 머물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행하는 유대종교의 의식은 자신들을 완전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는 불완전함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에 ‘물’이 부어집니다. 주님의 ‘은혜’가 부어집니다. 항아리 여섯으로부터 공급된 포도주의 풍성함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 백성 가운데 가득 부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종교적인 형식과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져야 해결이 됩니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제자들은 표적을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습니다. 그러나 기적과 이적과 같은 표적을 보고 예수를 따랐던 자들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기 위해 붙잡히는 순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도망갔습니다. 기적과 이적을 쫓아 세워진 믿음은 진정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잘못된 유대 종교관과 같은 선민사상의 신앙관, 나만을 위한 신앙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이 되십시오. 그리고 기적과 이적을 쫓아가는 신앙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예수를 따르는 제자의 걸음을 걷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적용)
요단강을 건넜던 기적의 걸음과 여리고성의 무너짐은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신앙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답을 주고 있습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놀라운 역사는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룬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우리는 나의 필요를 채우는 신앙이 아니라 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신앙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앙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제자의 걸음을 걸어가야 합니다. 이런 모습으로 예수를 따르는 제자는 하나님이 기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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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oco님의 댓글

주님께서 오늘 오실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늘 깨어 있으며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나의 필요를 구하는 기도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쉬지 않고 기도하며 주님과 더욱 깊이 동행하겠습니다
행복한사람님의 댓글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마리아는 무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답을 줄 때
종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합니다
연회장에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나는 내 생각과 내 판단이 아니라
항상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며
믿음과 말씀을 통한 신앙의 자세로
예수님의 명령에 따르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기복적인 신앙이 아니라
기적과 이적을 바라보는 신앙이 아니라
나의 이익을 위한 신앙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신앙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신앙으로
오늘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날이 되어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녀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