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신앙의 녹을 닦아 내어라 - 겔 24장 1~14절
페이지 정보
본문
(도입)
이스라엘은 특별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이 특별하다는 것은 그들이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언약으로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에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족속들을 애굽으로부터 빼냅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을 향하기 전 시내산에 머물도록 합니다. 그곳에서 애굽의 우상으로 뒤덮인 신앙의 녹을 닦아냅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상의 요소와 함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십계명을 주실 때도 첫 번째와 두 번째 계명이 우상을 금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에스겔은 환상 중에 기이한 한 현상을 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녹슨 가마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녹슨 가마의 비유를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계시합니다. 녹슨 가마! 녹슨 가마는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의 임박함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녹슨 가마를 통해 심판을 알렸을까요?
(1~5) 하나님을 욕되게 만드는 우상숭배와 불의와 부정,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된 신앙은 하나님의 공의에 따른 진노를 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에스겔에게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해 말씀을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임한 날이 ‘아홉째 해 열째 달 열째 날’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합니다. 이날은 당시 유다 왕이었던 여호야긴을 비롯한 왕족들과 에스겔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던 B.C 588년이었습니다. 이때 예루살렘에는 꿈에서도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날을 이스라엘의 ‘국치일’로 기록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내 백성’이라 부르지 않고 ‘반역한 족속’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로 하여금 ‘가마’를 하나 걸도록 명합니다. 그 가마 안에 양을 한 마리 잡아 각을 뜨고 조각을 내어 큰 가마솥에 고기와 뼈를 모두 넣도록 합니다. 그리고 가마솥에 들어있는 빼가 무르도록 불을 지피도록 합니다. 가마는 예루살렘이었습니다. 불은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있는 바벨론을 상징합니다. 각을 뜬 고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그리고 ‘뼈’는 예루살렘 성읍의 지도자들과 귀족들을 상징합니다.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 지어다!” 우상숭배와 불의와 부정 그리고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예루살렘은 이미 하나님을 예배하는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면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자신이 영광을 받는 위선적인 신앙은 하나님의 공의에 따른 진노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6~8) 날마다 말씀의 기름으로 세속에 찌든 녹을 닦아내지 못한 녹슨 가마의 신앙은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지 못합니다
녹이 제거되지 않은 가마솥으로 만들어진 음식은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도 그 음식은 먹지 못합니다. 음식에 녹물이 뒤섞였기 때문입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가리켜 ‘녹슨 가마’라고 부릅니다. “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 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훈 받지 못하고 각종 우상과 죄악 가운데 놓인 녹슨 가마와 같은 예루살렘은 각종 범죄와 부정부패 그리고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의 온상이 됩니다.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하나하나 꺼낼지어다!” 그 가마솥에는 먹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예루살렘이 녹슨 가마와 같이 되어버린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이 아니라 자기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을 용납하고, 수용하는 작은 녹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서서히 영적 마비 상태를 불러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는 ‘피를 맨 바위 위에 두었다’라는 표현을 통해 그들이 얼마나 죄에 대해 뻔뻔해졌는지 신앙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죄를 공공연히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죄의 녹은 ‘편리’와 ‘다음’을 통해 우리로부터 회개를 밀어냅니다. 날마다 나의 모습을 말씀의 기름으로 세속에 찌든 녹을 닦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죄를 즐기는 녹슨 가마의 모습을 하게 됩니다. 녹슨 가마의 신앙은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9~14) 세속에 물든 녹슨 가마와 같은 공동체는 하나님의 극력한 진노의 심판을 면하지 못합니다
녹이 살짝 들은 가마솥의 녹은 그리 어렵지 않게 벗겨집니다. 그러나 쌓인 녹이 두꺼울수록 그 강도는 달라집니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발견하지 못하던 사람도 자신의 잘못에 대한 증거와 그에 따른 처벌을 알게 되면 그 사람에게 제일 먼저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요?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라고 선처를 호소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낸 선지자들의 죄에 대한 지적과 그에 따른 심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회개는 고사하고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도 죄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세속화에 물든 사람들은 절대로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속화로 녹슨 가마가 되어버린 사회는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심판을 회개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원망과 원수의 개념으로 받아들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세속화로 물들어버리면 예외가 아닙니다. 녹슨 가마가 됩니다. 세속에 물든 녹슨 가마와 같은 공동체는 하나님의 극렬한 진노의 심판을 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세속화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녹을 닦아내야 합니다.
(적용)
하나님의 말씀은 온데간데없고 곁의 화려함을 통해 능력을 자랑하는 성장 중심주의 교회는 신앙을 녹슬게 만듭니다. 외형주의 우상숭배입니다. 닥쳐올 종말을 바라보면서 성도들로 하여금 영적으로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되는지를 가르치는 맘몬주의 우상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녹슨 가마솥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합니다. 예루살렘의 녹슨 가마를 돌아보면서 신앙의 화려함을 만들어가는 신앙이 아니라 교회 안과 성도들 속에 묻어있는 찌든 녹을 닦아내는 회개 운동이 일어나야 할 때라는 것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이제 종말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모으는 자, 거짓과 위선의 이중 신앙생활을 하는 자, 녹슨 가마솥의 신앙은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피하지 못합니다. 녹을 닦아내야 합니다. 나의 영육간의 녹을 닦아내야 합니다. 우리 가정과 자녀들에게 그리고 교회 공동체 가운데 묻어있는 신앙의 녹을 닦아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말씀의 거울에 자신과 교회를 비춰봐야 합니다.
- 이전글(2월 13일) 책임감 있는 파수꾼 - 겔 33장 1~9절 25.02.13
- 다음글(2월 11일) 신앙의 바른 자세 - 겔 23장 1~10절 25.02.11
댓글목록
행복한사람님의 댓글

녹슨 가마의 비유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계시합니다
녹슨 가마의 비유를 통해서 나의 모습은 어떻게 해야할까?
아주 어릴적의 신앙을 생각해보면
말씀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신앙에 있어서는 정말 순수했고
예배를 사모하여 아침, 저녁으로 교회에 가서 엎드리어 기도했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삶이 변화 되면서 신앙의 순수성이 점점 사라져
세상의 불의를 용납할 때도 있었고
부정과 거짓에 나와는 상관없다고 눈 감을 때도 있었고
세상의 방법들과 짝 할 때도 있었으며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을 하기도 했으며
신앙을 겉 포장할 때도 있었음을 되돌아 보며
지금의 나의 신앙은 어떠한지?
나를 돌아보며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신앙에
더러운 찌꺼끼들을 씻어내기를 원합니다
녹슨 가마를 깨끗이 씻어내고 새 가마에 음식을 하듯이
나의 신앙의 모습들을 새 가마에 나의 신앙을 담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coco님의 댓글

내 안에 녹슬어 가는 부분이 어디인지 깨닫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와 찬송으로 이를 닦아내게 하소서
또한 나의 가정 안에 있는 녹도 보게 하시어 모두 깨끗이 씻어내고
우리 가정이 주님을 온전히 믿는 복된 천국의 모델하우스로
세워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