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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착하면 살아갈 가나안 땅이 비록 약속의 땅이라고 하지만 죄로 오염된 세상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또한 세상 부정함의 영향 가운데 놓여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거룩하게 되는 길은 신앙을 지키는 것에 있었습니다. 신앙은 사람의 상식과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법도와 규례를 지키는 가운데 논해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정결 규례를 주시면서 신앙이 거룩하도록 신앙의 길을 안내합니다. 이 가운데 나병과 관련한 신앙의 지도와 함께 곰팡이에 관한 규례를 제정하여 이를 지키도록 명합니다. 

    의복이나 가죽에 생겨난 곰팡이가 있는가 하면 집에 생기는 곰팡이도 있습니다. 나병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집에 생겨난 곰팡이는 신앙과 관련하여 중요한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집안에 생겨난 곰팡이에 대한 대처와 처방은 우리로 하여금 신앙을 건강하게 지키는 데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자세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집에 생긴 곰팡이에 대한 대처와 처방은 신앙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데 있어서 어떤 기본적인 골격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을까요?

(33~35) 신앙에 문제가 있을 때 숨기거나 자신이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는 자세로 신앙을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동시에 부릅니다. 그리고 새로운 규정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 땅에 머물며 살아가다가 어떤 집에 나병의 색점이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규정을 정합니다. 세 가지를 명합니다. ‘숨기지 말 것’과 ‘자신이 판단하지 말 것’과 ‘제사장에게 말할 것’을 명합니다. 권면이 아니라 이것을 규례로 삼고, 규정을 정합니다. 이유는 공동체와 개인의 거룩을 지켜내는 데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병의 색점을 숨기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을 숨기게 되면 점점 퍼져 자신의 집만이 아니라 공동체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신앙에 문제가 생겼다면 이것은 개인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 3:9)의 말씀처럼 문제가 있는 신앙은 그 영혼에 화가 되고, 재앙을 자취하는 모습이 됩니다. 이것을 자신의 안일한 생각으로 위로하고 판단하는 것은 (욥 31:33)의 말씀처럼 자신의 죄악을 숨기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우리의 겉과 속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 사람의 상태를 이미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묻고, 사람에게서 답을 찾는 신앙이 아니라 이미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으로 겸손히 나아가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십시오! 이때 기도는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겸손한 신앙의 자세는 나의 신앙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6~39) 신앙에 문제가 있을 때도 편견과 판단으로 결단하지 말고 배려와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으로 치료받고 회복 받으며 신앙을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

어떤 집에 나병의 색점이라는 곰팡이가 발견되었을 때 당사자는 제사장에게 지체하지 말고 알리도록 법으로 정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를 따라 색점이 나병에 의해 유래되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색이 퍼진 것인지 판단하도록 합니다. 제사장은 그 집을 관찰하기 전에 먼저 그 집안에 있는 모든 것을 비우도록 명령합니다. 이유는 나병의 곰팡이가 다른 도구에 묻었다면 그 도구까지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집의 벽을 살폈을 때 “그 집 벽에 푸르거나 붉은 무늬의 색점이 있어 벽보다 우묵하면 제사장은 그 집 문으로 나와 그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이레 만에 또 가서 살펴볼 것”을 명합니다. 

    이레를 관찰하고 집안에 모든 것을 세심하게 살피도록 명령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죄와 저주로부터 보호하고 구별하기 위해 은혜를 베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은혜의 기회를 놓쳐버리면 소망과 희망은 사라지게 됩니다. 어리석은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신앙에 문제가 있을 때도 숨기지 않아야 합니다. 배려와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으로 치료받고 회복을 받아야 합니다. 신앙은 자신의 내면의 문제입니다. 영적인 부분을 치료받아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회개의 신앙으로 거룩하고, 새롭게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터와 직장, 사업장 등과 같은 곳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함께하도록 거룩을 심는 일에 힘을 쓰며 신앙을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

(40~42) 신앙을 병들게 하고, 부정적으로 만들어가는 불의한 요소를 철저히 제거할 때도 결단의 신앙과 함께 동역하는 신앙의 자세로 신앙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제사장은 문제가 있는 집을 이레 동안 폐쇄하였다가 또 가서 살피도록 합니다. 그래도 색점이 퍼져 있으면 색점이 있는 돌을 빼내어 성 밖 부정한 곳이라고 정한 ‘힌놈의 골짜기’에 버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집 안 사방을 긁어 부정한 곳에 함께 버리도록 합니다. 그리고 다른 돌로 대신하고, 다른 흙으로 집에 바르도록 명합니다. 집주인은 제사장이 시킨 대로 이행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집 안에 벽을 긁고, 다른 흙을 바르는 것은 혼자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 집 안에 색점이 있는 돌을 빼내어 ‘힌놈의 골짜기’에 버리는 것은 혼자 힘으로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협력해야 합니다. 

    신앙이 문제가 생겼을 때 나의 영역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고, 함께 동역을 이루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신앙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신앙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원하고 계시는 신앙의 자세입니다. 신앙을 병들게 하고, 부정적으로 만들어가는 불의한 요소를 철저히 제거할 때도 결단의 신앙과 함께 동역하는 신앙의 자세로 신앙의 건강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적용)

집에 나병 색점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규례를 줍니다. 이 문제를 언약 공동체의 법으로 다루도록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공동체와 개인의 신앙의 정결을 지켜내도록 합니다. 신앙에 대한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그 사람의 영적인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하나님 앞으로 겸손히 나아가는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기도하는 신앙의 무릎으로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거울처럼 비춰보면서 기도하는 신앙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나의 문제에 대해 말씀해 줍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치료하는 은혜를 베풀어줍니다. 신앙을 영적으로 병들게 하는 요소를 철저히 제거해야 합니다. 나의 신앙의 결단과 함께 때로는 함께 동역을 이루어 영적으로 힘이 되어주는 동역자의 동역이 필요합니다. 신앙을 건강하게 지켜야 소망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